홍준표 "내년초 식물정부, 용병이 당 망치고 있어" 尹 엔 "당 수습 안되면 야당과 정치 협상하시라"
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’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‘이 주최한 정기포럼 기조 강연에서 “요즘 당이 하는 것을 보니 내년 초 식물정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”고 말했다.
또, 그는 “정치는 과거경험이 투영되어 현재 나타나는 것이다. 지금 상황만 놓고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.”고 말하고 “얼마전 윤 대통령을 만나 당이 수습이 안되거든 차라리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하며 나라를 정상화하시라 말했다”고 했다.
이어 그는 “새해에는 전부 싹 바궈야 한다고 했다. 대통령실도 쓸모 있는 사람 별로 없더라. 전부 바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앞에 나서시라 했다”면서 “당이 중구난방식으로 가면 안된다. 정부가 잘못하면 정부와 함께 개설하고 고쳐 나가야지. 언론에 툭 던져놓고 무책임하게 갈등만 부추기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”고 덧붙였다.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란 분석이다.
홍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같은 맥락으로 한 대표와 구실 못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. 그는 “108석이면 저지선이다. 예전엔 80석 가지고도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. 108석 갖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갈등만 일으키는 당하고 대통령이 무슨 정치를 하란 말인가”라면서 “그럴 바에는 민주당과 하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”라고 말했다.
다만,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정확한 발음으로 용병으로 칭하고 “용병들이 당에 들어와 당을 망치고 있다”고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다시금 “정권 교체를 해줬으니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대상”이라고 황급히 수정했다. 홍 시장은 “나머지는 당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”고 비난했다.
그러면서 홍 시장은 “대구시장을 갖다가 중간에 또 2017년처럼 올라오라고?”“라고 물음표를 던지고는 ”그런 결정 안한다“는 의문 섞인 발언과 함께 자리를 떴다. 정치권엔 이날 홍 시장의 마지막 발언인 2017년 발언과 관련해 의문 투성이인 여러 버전의 분석이 나왔다.